한국어 쓰기 교육

1. 쓰기의 정의
 ‘쓰기’란 글말을 사용하여 의사소통하는 행위를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쓰기’란 문자 기호를 이용하여 자기 생각이나 정보, 느낌 등을 글로 표현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과정이다. 

 

2. 쓰기의 특성
영구성; 입말은 동시에 사라져 버리고 말지만 글은 반복해서 단어 또는 문구, 문장 심지어 글 전체를 읽고 또 읽을 수가 있다.
처리 시간; 글말은 입말과는 달리 속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글말은 자신의 속도로 쓰고 읽을 수 있다. 
거리; 글말은 메시지가 전달되는 데 있어서 두 가지의 거리를 갖는다. 하나는 물리적 거리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적 거리이다. 얼굴을 직접 보고 의사소통하는 것이 아니므로 공간적으로 글쓴이와 독자는 거리를 갖게 되고 입말처럼 바로 같은 시간에 의사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서 몇십 년, 몇백 년, 그 이상까지도 문자를 통해 의미가 전달된다.
철자법; 입말에서는 강세와 리듬 억양 말 멈춤 소리의 크기 목소리의 질 그리고 비언어적 단서들이 의미의 전달에 도움을 주지만 글말에서는 대체로 문자, 철자에 의존해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숨은 뜻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함.
복잡성; 글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문장의 복잡성 때문이다. 말은 대개 짧은 구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글은 길고 복잡한 절이 많다.
어휘; 글은 말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많은 수의 어휘를 사용한다.

3. 쓰기의 구체적인 목적
①알리기 위한 것 또는 가르치기 위한 것(예; 설명서) 

②확신시키기 위한 것 또는 설득하기 위한 것(예; 광고) 

③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예; 시) 

④강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예; 사랑의 편지)

4. 쓰기와 다른 기능의 통합 활동
쓰기와 읽기의 통합활동
 Tierney & Shanahan은 읽기와 쓰기 지도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다음의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읽기와 쓰기 두 영역 모두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다.
둘째, 읽기와 쓰기에 필요한 지식 및 읽고 쓰는 과정은 둘 다 유사하다.
셋째,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지도했을 때 두 기능이 모두 향상된다.
넷째, 읽기와 쓰기 모두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준다.
다섯째, 읽기와 쓰기의 통합 교수는 각각 분리해서 교수했을 때는 얻을 수 없는 특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쓰기와 말하기의 통합 활동
말하기와 쓰기는 표현 활동에 속한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기 생각과 느낌을 능동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함께 말하기는 입말에 의해서, 쓰기는 글말에 의해서 전달된다는 차이점도 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의 기능이 가진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익혀야 능숙한 표현가가 될 수 있다. 

쓰기와 듣기의 통합 활동; 받아쓰기, 요약 정리, 요지 파악하기
쓰기와 듣기의 통합 활동으로는 단어 듣고 쓰기, 이야기 듣고 요약하기, 이야기 듣고 중심 요지 파악하기, 시청각 매체를 활용한 듣기와 쓰기, 회의록 작성하기 등이 있다. 

쓰기 교육에 관한 접근 방법
 형식에 초점을 두는 방식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텍스트를 주고, 이를 모방하도록 함으로써 쓰기 교육을 한다. 이 교육 방법은 교사가 오류를 적극적으로 수정해 주고, 정확성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과정 중심 교수법은 쓰기 전 단계, 쓰기 단계, 수정하기 단계, 편집하기 단계를 거쳐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글쓰기는 계획하기, 조직하기, 쓰기, 수정하기로 구성된 깔끔한 선형의 연속적인 방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전 과정이 상당히 순환적이라고 보았다.
 갈래 중심 접근법은 글을 쓰는 사람과 텍스트를 읽을 사람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는 방식으로 앞의 두 가지 방식보다 더 사회 지향적이다. 이 방식에서 글쓰기는 사회적 활동으로 간주하며, 텍스트는 상호작용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과정 중심 교수법과 갈래 중심 교수법은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이며, 효율적인 글쓰기 교육은 이 두 가지 방법을 조화롭게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